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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ate]스트리미가 고수하는 기업 가치

GOPAX|CEO Message

by streami 2020. 3.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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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2017년 11월 20일 이준행 대표가 스트리미 전사에 공유한 메일입니다.

 

이번 CEO Update에서는 저희 팀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또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물론 성공적으로 GOPAX를 출시했다는 것도 자랑스럽지만,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점은 우리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면서 보다 훌륭한 사격(社格)을 키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만, 지난 2년간 제가 마음속 깊이 느낀 점은 “회사도 인격이 있고, 그 됨됨이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척도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힘든 시간은 우리를 단련하고 우리의 사격을 높이는 과정이었습니다.

 

사격이 성공의 척도라는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단지 돈 잘 버는 회사가 아닌 “위대한 회사”를 꿈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선수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좋은 선수”를 판단하게 해주는 수많은 객관적인 지표들이 존재합니다 (예, 연봉, 지난 시즌 득점, 개런티). 그런데 그런 지표들은 “위대한 선수”의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마라토너 이봉주가 위대한 선수로 추앙받는 이유는 그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며 더욱 훌륭한 인격을 가진 선수로 계속 발전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우리는 수많은 도전을 맞닥뜨려야만 했습니다. 스트리미는 올해 초 불안한 통장 잔고를 갖고 우리가 종전에 해본 적 없는 큰 프로젝트들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는데 인원은 빠르게 늘었고, 내부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일정에 대한 외부적인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ICO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에 일괄 지침이 나오면서 기존에 준비했던 실명 가상 계좌 기반 입출금 시스템을 뒤집어엎고 새로운 입출금 시스템을 단시간에 기획에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1년간 육체적 피로와 싸웠고, 회사가 잘 못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싸웠으며, 자신감과 자책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의견 조율과 업무 분담 체계의 부재 속에서 답답함을 경험했고, 답이 없다고 느껴지는 막막함을 수백 번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지난한 과정 속에서 Co-founder 한 명의 중도 하차라는 마음 깊은 아쉬움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경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극복하였습니다.

 

  • 나보다 내 옆의 동료를 먼저 걱정했습니다.
  • 수만 가지 불확실성에 따른 두려움을 동료의 역량과 회사의 비전을 믿음으로써 극복했습니다.
  • 의사소통에서의 주어를 “나”에서 “우리의 목표”로 바꾸어 가며 나에 대한 자책이나 자만, 혹은 타인에 대한 비난을 지양하고 해결책을 찾아왔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경을 우리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써 활용했습니다. 저는 그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역경과 고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가 해온 것처럼,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긴 안목을 갖고, 묵묵하게 한 발 한 발 내딛는다면, 스트리미는 세상과 대중의 마음속에 깊숙하고 단단하게 뿌리내릴 것이라 믿습니다. 또 그 여정이 우리에게 보다 값지고 즐거울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 출시까지 회사에 대하여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판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이준행 드림


위 글은 2017년 11월 GOPAX의 출시 후 스트리미의 CEO 전사 이메일 내용입니다.

 

출시 한 지 2년이 훌쩍 지난 지금 실제로 스트리미는 더 크고 다양한 종류의 역경과 고난이 있었습니다. 거래소를 “제대로” 운영한다는 것은 운영은 마치 24시간 동안 자금 세탁 및 해킹과 공성전을 벌이고, 경쟁사들이 더욱 자극적이고 소비자 피해는 뒷전으로 가는 규제 공백 상황에서 도덕적 갈등을 직면하며 빠르고 쉬운 길보다는 길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꿈과 이상은 충분했지만 경험과 자본이 부족했던 스트리미는 지금껏 험한 시장 환경과 규제 환경 속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생존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단기적인 이윤보다 한국 블록체인 산업의 믿음직한 인프라로서 산업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회사,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좋은 일터와 정신이 깃든 존경 받는 회사로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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